[커먼즈필드 대전] 모두를 위한 여행


누구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시 대전의

‘모두를 위한 여행’



대전사회혁신센터 - [모두를 위한 여행]

참여주민 : 93명

연계협력기관 : 한국철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대전마케팅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장애인재활협회, 한밭장애인자립생활센터, 근육장애인협회, 한국장애인연맹

지역의제 범주 : 여가/관광, 장애/복지


대전 시민들은 대전시사회혁신센터 리빙랩 사업으로 진행한 '모두를 위한 여행 프로젝트'에서 대전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을 방문하는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까지 이용가능한 여행지 정보를 조사하고 발굴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장애 여행 도시 대전'을 만들어감으로서 장애인에 대한 여행 편의 제공은 물론,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기여했다.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는 약 250만 명에 이른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8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그 수도 대폭 늘었다. 그러나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부 지자체에서는 무장애 관광지에 대한 조례 신설이나 관광코스 개발 등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앞서 고민하던 대전지역의 장애인들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을 방문하거나 대전 지리에 밝지 못한 장애인에게 필요한 여행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


▲ 모두를 위한 여행 리플렛



모두를 위한 여행 프로젝트는 문제 발굴 과정에서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까지 이용가능한 매력적인 대전 여행지의 정보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이에 단순히 휠체어로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장소뿐 아니라 '어디를 갔을 때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나'에 주안점을 두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좋은 여행지의 정보를 모으기로 했다.

특히 여행지 정보를 모으는 과정에 93명의 시민참여단을 참여시킴으로써 무장애 데이터 수집 작업까지 이루어졌다.


▲시민참여단 카드뉴스


모두를 위한 여행 프로젝트는 대전지역의 무장애 여행지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직접 방문해 발굴해 나가는 실험을 진행했다. 대전지역 방문자들을 위한 무장애 여행 정보가 전무한 상황에서 서비스 당사자인 장애인들이 주체가 되어 직접 문화시설·관광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플랫폼에 해당 정보를 입력하여 여행코스를 발굴해 나가는 도전에 나선 것이다.


프로젝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맵핑 대상지를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여행지 중 몇 개 장소(대전 수통골 지역 일대, 대전 둔산대공원 일대, 대전 봉명동 지역 등)를 골라서 영상촬영을 하고, 촬영한 여행지의 영상 데이터를 맵핑했다. 더불어 근처 맛집 등 주변의 관광 데이터도 모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서바이벌 게임을 하거나, 4D로 카레이싱을 하는 등의 여행 모습을 영상에 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영상을 보는 이들에게 '나도 가보고 싶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의 경계를 넓히고자 했다.



또한 93명의 시민참여단을 모집해 일상의 무장애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모여유 웹사이트'에 구축했다. 

이러한 실험 과정을 통해 대전 내 많은 이용시설에서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에 불편한 곳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모두가 여행할 수 있는 도시 대전에 대한 시민과 공공기관의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TIP. 문제 발굴 주체를 확대하라!

무장애 여행 맵핑은 여행 과정에서 가장 불편을 겪는 장애인 당사자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문제를 발굴하는 과정에서부터 실험에 이르기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대전지역의 장애인들이었. 이들은 누구보다 기존의 무장애 여행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기에 실험의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직접 여행지를 방문해 어느 구간의 이동이 용이한지 등에 대해 수집·발굴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정보수집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들만으로는 맵핑 데이터의 확장성과 지속성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무장애 데이터 수집 작업에 82명의 시민참여단을 참여시킨 이유다. 장애인은 필요한 정보의 요소를 고민하고, 시민참여단은 실질적으로 정보를 모아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프로젝트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가능할 수 있었다.


▲ 모두를 위한 여행 리플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