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르신들과 함께한 환경교육 보드게임 '녹색지대'

관리자



9월 27일 부여의 어느 어르신 집에서 청소년 대상의 친환경 보드게임을 함께 해봤습니다.

이전에 보드게임을 해보셨는지 여쭈어보니, 월남뽕, 섯다, 고스돕 정도라고 하시더라고요, 외부에서 다트정도는 해보셨다는 분도 있고, 공부만 했다고 농담을 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다들 우리나라의 격동의 시기인 80-90년대를 일구어내 주신 한국인분들이라 바빠서 게임은 많이 접할 기회가 없던 것 같아요. 부루마블 같은 게임이예요~ 라고 했지만 “그게 뭐여”라는 반응이었어요.

 

이 게임은 친환경 교육을 나의 고장, 나의 지역을 기반으로 체감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어요. 각 지역 마다의 스토리가 있고 최근 기후 관련 정보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환경오염이라는 말 대신 요즘은 기후변화, 탄소중립이라는 말을 쓰고 최근에는 탄소발자국이라는 말까지 나왔고 요즘 단어로 만들어진 시크릿 미션을 진행하면서, 생소해하시다가도 농촌에서 삶에서 우러나오는 경험들을 비추어 다양한 이야기도 전해주셨어요~

“부여는 이제 사과 없어~ 없어~”

“서천은 이제 LNG로 바뀌었는디?”

“김제인가는 이제 귤농사도 짓는다던데 뭐 점점 올라오고 부여도 바나나 농사를 하겠지~”

이렇게 이미 오랜시간 환경이 변화고 지역의 변화를 보고 자라셨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이 편하게 오고 가는데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어요.



게임을 하고나서는 환경에 관심이 더 생기셨는지 어떠셨는지도 여쭈어봤어요.

처음에는 게임방법을 이해하기 조금은 어렵고 힘들었지만 협동하는 재미도 있었고 환경에 대해 더 알게되어 좋다고 하셨어요.

 

게임을 하면서 조금은 흥미로웠던 점이 게임의 개인 재산도 있는데 협동해서 지역을 살리는 대의가 있다 보니 니돈, 내돈이 아닌 친구에게 돈을 내도록 해서 지역을 빨리 살리자는 방향으로 모두 한마음으로 움직이시는게 관전의 재미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환경에 도움이 되는 삶의 패턴들로 재활용도 신경쓰고 탄소도 덜 배출하도록 하고, 식물도 더 심고 해야겠다고 해주신 분도 있었고, 환경이나 기후가 중요하다는걸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고 후손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남겨줘야 되겠다는 다짐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게임 카드의 글자가 작아서 “잘 안보여~”라고 하셔서 읽어드리기도 하고 작은 해프닝들도 있었고, “이거 더 어르신들은 방법이 어려워서 힘들겠어~”라고 농담을 하시기도 하셨어요.

그래도 이렇게 환경문제를 되새기며 후손을 생각해주시고, 지역의 변화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게 난이도를 낮추는 것도 생각해보려고요 많은 분들이 환경교육보드게임 신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