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회문제'라고 인지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충남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혁신가들을 발굴하고 인터뷰하여 

사회혁신 인적 기반의 토대를 다지는

사회혁신가 발굴 및 저변 확대 프로그램

당신의 마음에 품은 메시지를 꺼내줄게요, <소나기 커뮤니케이션> 이동한

당신의 마음에 품은 메시지를 꺼내줄게요

<소나기커뮤니케이션> 다큐멘터리 만드는 이동한



소나기커뮤니케이션이라니 이름이 특이하다. ‘세상 모든 것이 콘텐츠다’를 모토로 내건 소나기커뮤니케이션은 아산에 터를 잡은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드라마, 방송예능, 광고/홍보영상 등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또 온라인 생중계나 온라인 강의 제작을 하는 비대면 콘텐츠 등을 만들고 교육한다. 그중에서 이동한 씨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만든다.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이 많은 이동한 씨는 특히 지역에서 당사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는 것, 그리고 누군가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는 게 아니라 문제를 깨달은 이들 스스로 목소리를 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가 만드는 콘텐츠는 그 과정에서 힘을 얻는다. 많은 이들이 무지하거나 혹은 외면하고 지내온 것에 파문이 일도록 작은 돌 하나를 던지는 것. 그것이 이동한 씨가 콘텐츠를 만드는 까닭이다. 또 이동한 씨는 교육에도 열심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자신이 아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한다. 나비효과는 결국 나비의 여린 날갯짓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동한 씨는 소나기커뮤니케이션에서의(혹은, 소나기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자기 역할이 바로 그 날갯짓, 변화를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보통 사람’일 뿐이라고 소개하는 동한 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혁신살롱, 당신의 공간에 초대해주세요’라는 꼭지명 아래 인터뷰 기사가 나갈 텐데요, 동한님을 가장 동한님답게 만들어주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어쩌죠, 사실 저는 항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든요. 그래도 굳이 말해본다면, 먼저 집 서재 공간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일과 관련 없이 편안하게 쉬는 공간이죠. 그리고 또 저다운 공간이라면 아무래도 수많은 작품을 만드는 현장인 소나기커뮤니케이션의 사무공간을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서재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저만의 공간이라면, 소나기 사무실은 동료와 같이 생활하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또 콘텐츠가 탄생하는 곳이죠. 결국 컴퓨터 앞에서 지낸다는 점에서는 두 공간이 비슷하지만요.

 

소나기커뮤니케이션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소나기를 간단히 정의해본다면요?

소나기커뮤니케이션은 다양한 콘텐츠들이 만들어지는 창작 공간입니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요. 우리가 만드는 이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주거나, 혹은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저상버스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탑승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차를 모는 기사님들 대부분이 리프트 조작 방법을 몰라요. 우리 지역(천안·아산)의 버스 문제가 좀 심각하거든요. 전국적으로도 유명해요. 당연히 저상버스도 문제가 많죠. 2021년에 이것과 관련해 장애인 이동권을 내용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어요. 그걸 충남도 공무원들이 다 보고 또 도의원이 발제까지 하는 일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시가 나서서 내년에 저상버스를 확충하고 기사 교육도 약속했어요. 우리끼리 하는 얘기긴 하지만, 우리가 만든 영상을 통해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거죠. 지역에서 우리가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영상을 만들고 그게 또 변화를 끌어내고, 그런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변화를 끌어낸 성과에 정말 만족하시나 봐요.

누군가에겐 너무나 당연한 게 어떤 이들에겐 정말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래서 꿈이나 희망이 되는 거고요. 비장애인은 장애인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잘 몰라요. 저는 우리가 움직이고 변화를 만드는 건 결국 무엇인가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로 생각해요. 공감되어야 바뀌기 시작하니까요. 저와 동료들은 이 ‘시작’을 만들어내는 데서 기쁨을 느껴요. 이런 희열이 지금 일하는 것의 동력인 것 같고요. 결국 이 일의 동력은 자기만족이죠.

 


 "우리가 움직이고 변화를 만드는 건 결국 무엇인가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로 생각해요. 

공감되어야 바뀌기 시작하니까요. 저와 동료들은 이 ‘시작’을 만들어내는 데서 기쁨을 느껴요. "


자기만족이라고 표현하셨지만, 제가 보기에 타인을 향한 일 같은데요. 타인과 함께하는 삶이라고 해야 할까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 꿈꿨던 것들을 보면 그때부터 ‘변화’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교사, 변호사, 사회복지사… 이런 걸 희망했거든요. 기본적으로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군대 제대 후에 우연히 카메라 교육을 들었는데, 그때 만난 분이 소나기커뮤니케이션의 대표님이었어요. 그 수업을 듣고 처음 만든 영상이 20대 대학생들이 왜 투표를 안 하는가에 관한 거였지요. 정말 어설픈 다큐멘터리였어요. 그 뒤로 카메라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러고는 많이 아는 것도 아니면서 얕은 지식으로 청소년들을 만나서 가르치는 일을 했어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만나서 처음 카메라 교육을 해본 거죠. 말하자면 미디어 교육인 건데, 아이들에게 형이자 선생님 같은 역할을 하면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들을 했어요. 그런 교육이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들을 쭉 계속해왔어요. 재밌더라고요.

 

어떤 지점들이 재미있었나요?

아까 말했듯이 콘텐츠를 만드는 건 결국 보여주기 위해서잖아요. 사람들이 그걸 보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게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콘텐츠 제작 일을 계속하고 있는 거고요. 교육에 재미를 느끼는 건 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서, 카메라를 통해서 자기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 그 과정을 보는 게 즐겁기 때문이에요. 카메라로 자기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거요.

지역의 어르신들과 영상 편지를 만드는 수업을 한 적이 있어요. 먼저 돌아가신 아내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만들었는데, 그 영상을 보니까 막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누구는 같이 슬퍼해 주고, 누구는 또 따뜻해하기도 하고요. 옆에서 그런 걸 보면서 이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드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가진 이 작은 지식이나 경험이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그걸로 각자가 자기에게 소중한 메시지들을 꺼내놓는 일인 거잖아요. 한 사람이 깊이 있게 메시지를 꺼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니만큼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 가지고 있고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꺼내놓게 하는 일이라니 정말 멋진걸요. 혼자의 힘으로는 어려울 것 같아요.

네, 그래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후배들과 같이 일하는 거예요. 후배들을 조력하고 지원하는 일,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뭐, 제가 누군가를 끌어주고 밀어줄 수 있는 능력이 큰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선에서 그런 일들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소나기커뮤니케이션에 청년세대가 많아요. 소나기에 지금 인원이 15명 정도인데 대부분 청년이에요. PD를 하는 한 후배가 저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자기가 지금 하는 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저라고요. 제가 이야기하는 메시지들을 마음속에 품고 일을 하는 후배들을 보면 정말 흐뭇해요.

 

한편으로는 직원들인 건데, 계속 후배, 후배들이라고 부르시네요.

이 후배들이 곧 동료인 거잖아요. 저는 이제 촉진자로서의 해야 할 역할을 하고 싶어요. 후배들이 하고 싶은 일을 잘할 수 있게끔 옆에서 부추겨주는 사람. 그래서 제가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 주로 프로듀서의 일을 해요. 만약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방향을 던지고, 그러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와요. 그럼 이제 저는 그걸 잘 만들 수 있게끔 세팅을 해주는 거죠. 예산도 만들어오고, 조력자와 협력자들을 모으고, 콘텐츠의 방향을 정해주고…. 이런 역할을 같이 해내고 있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예요.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일이 재미가 없어지겠죠. 재미없으면 이런 창작 일은 할 수가 없어요.




이 코너는 동한님을 혁신가로 소개하는 코너예요. 혁신이나 혁신가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혁신가’라니 뭔가 거창하게 들리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혁신은 사회를 바꾸는 일이잖아요. 제가 하는 건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 그냥 소수의 사람, 그들 생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20대 때는 콘텐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했었어요. ‘콘텐츠가 세상을 바꿀 거야’ 혹은 더 멋있게 얘기해서, ‘콘텐츠가 세상을 구할 거야’처럼 커다란 꿈을 꾸기도 했죠. 그런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제가 하는 일은 세상을 바꾸는 작은 첫 시도, 혹은 작은 물결 하나,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첫 번째 어떤 날갯짓 정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 정도이고, 나머지는 혁신가들이 그다음부터 세상을 바꿔나가는 거죠. 제가 잘하는 건, 고민을 꺼내놓는 거 거기까지예요. 저는 혁신가를 동경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이에요.

 

‘그저 보통의 사람이에요’라는 말이 오히려 더 무게감 있게 다가오는데요.

저는 어디에서든 저를 소개할 때 감독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아요. “다큐멘터리 만드는 이동한입니다.”라고 하죠. ‘혁신가’라는 말은 꼭 ‘감독’이라는 말과 비슷한 뉘앙스로 들려요. 내 작품을 더 깊이 있게 만들고, 또 내 작품이 세상을 바꾸는 데 분명한 역할을 해내고… 그런 작품을 만든 뒤 내 영향력이 커지면 저를 감독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아직은 제게 그건 너무 먼일이에요. 다만 그렇게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죠. 지금은 작은 변화에 항상 관심을 두고 있고, 그걸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생각과 창작 활동을 계속할 뿐이고요.

 

희망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어요. 소박한 꿈같은 게 있으신가요?

2년에 한 번씩 이동한의 이름을 걸고 작품을 연출하는 거요. 2년에 한 번꼴로는 내 생각과 고민이 담긴 작품들이 세상에 공개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1년에 한 세 번 정도는 내 이름이 들어간, 내가 프로듀싱을 맡은 작품들이 계속 만들어졌으면 해요. 이게 소박하면서도 정말 어려운 일인 게,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끊임없이 지속해서 해야 가능한 거거든요. 지치지 않고, 낙오되거나 다른 길을 가지 않고,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는 증거인 거지요. 이게 저의 소박한, 또 큰 꿈이에요.

 

이동한의 이름을 걸고, 또 이동한의 이름이 들어간… 멋진 꿈입니다. 그렇다면 계획하고 있는 다음 작품은 어떤 건가요?

사실 자랑하고 싶은 게 있는데, 여기에 소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두 개 작품이 곧 완성되는데, 하나는 <옥순로그>라는 작품이에요. 치매를 다룬 다큐멘터리인데, 저는 이 주제가 치매라고만은 생각하지 않거든요. 물론 치매를 겪는 옥순 할머니가 주인공이지만, 사라져가는 기억과 왜 그것을 간직하고 싶은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제 후배가 옥순 할머니의 손녀딸이고, 그 후배와 제가 공동으로 연출했어요. 대한민국의 노인 문제를 고민해보게 하는 그런 작품이 될 거 같아요.

또 하나는 돌핀맨 이정준 감독님과 함께 만들고 있는<상괭이의 바다>라는 작품이에요. 상괭이는 토종 돌고래인데 이게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에요. 상괭이가 제일 많이 사는 곳이 서해바다인데요, 한편 혼획으로 제일 많이 죽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해바다, 여기 충남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보니 우리 지역에서 저희가 같이할 수 있는 게 뭔가 없을까 해서 시작하게 된 작품이에요.

 

이야기 중에 ‘지역’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요. 지역에 더 집중하는 이유 같은 게 있을까요?

지역 안에서 고민거리, 문제점들을 먼저 찾아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까 얘기했던 저상버스 문제도 천안이라는 지역 안에서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이 먼저 발견하게 된 거니까요. 저는 지금 아산에 살고 있는데, 아산에 살고 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처럼 내 지역 안에서 뭔가를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사는 곳 그리고 내 아이들이 살아갈 곳이 이곳이니까, 이곳이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지역에 발 딛고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콘텐츠를 만드는 거예요. 지금은 창작자들이 서울에 다 모여 있는 현실이 좀 씁쓸해요. 창작자들이 고르게 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창작자들이 자기가 사는 지역의 이야기들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죠.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그가 2016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X10의 포스터.  천안 병천고 양궁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창작자들이 고르게 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창작자들이 자기가 사는 지역의 이야기들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죠. "



마지막 질문입니다. 만약에 세상의 문제 하나를 딱 하나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떤 걸 바꾸고 싶으신가요?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요. 너무 커다란 얘기이기도 하고요. 하나만 바꿀 수 있다는 전제가 질문을 어렵게 만드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 다 연결되어 있잖아요. 하나가 바뀌려면 다른 것들이 다 같이 바뀌어야 해요. 예를 들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가구에 돈만 많이 지원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청년실업, 부동산, 성차별 문제와 같이 모든 것들이 함께 바뀌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죠. 오히려 어떤 것 한 가지만 툭 변하면 나머지들은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 모르죠. 골고루 같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를 진행한 소나기커뮤니케이션에서 마주친 동한 씨의 동료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왔다. 주고받는 인사말들 속에서 따뜻함과 환대가 느껴졌다. 동한 씨 말로는 2022년 소나기커뮤니케이션과 배리어프리 네트워크가 장애인 투표권을 주제로 함께 공동 제작한 <나의 투표>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한다. 수상을 통해 다큐멘터리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보다도 중요한 건, 이 영상이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 당사자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디딤판이 되었다는 것이다. 동한 씨는 바로 그 점에 보람을 느낀다. 소나기커뮤니케이션과 이동한 씨는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을 펼쳐나갈 것이다. 누구보다 콘텐츠의 소박한 힘을 믿는 동한 씨라면 그 움직임에 기대를 걸어도 좋겠다. 동한 씨의 이름을 품은 영상이 세상을 조금은 나은 곳으로 만들기를 조용히 기원한다.




소나기커뮤니케이션 자세히 알기


인터뷰이  | 이동한     글·정리 | 김진리

(design.sorrytr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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