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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삶, 모두가 함께 만드는 삶, 〈함께그린협동조합〉 이지연 대표

모두를 위한 삶, 모두가 함께 만드는 삶

 〈함께그린협동조합〉 이지연 대표 인터뷰




함께그린협동조합은 아산의 아파트의 모임에서 시작된 협동조합이다. 
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을 넘어 아이가 자라며 배울 수 있는 좋은 세상을 고민하면서 만들어졌다. 
텃밭을 가꾸는 일부터 환경교육, 제로웨이스트 가게까지.
매일 서로의 목표를 확인하면서, 갈등을 마주하면서 튼튼한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안시청 인근의 친환경 소품가게 〈꼭꼭가게〉를 처음 방문했을 때만 하더라도, 단순히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가게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을 운영하는 〈함께그린협동조합〉의 이지연 대표에게 〈꼭꼭가게〉는 조합의 목표를 실천하는 여러 방법 중의 한 가지에 불과했다. 그는 공간의 운영에 안주하지 않고, 그곳에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더 많은 일들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었다. ‘한 사람의 열걸음’도 좋지만, ‘열 사람의 한걸음’도 소중하게 여기는, 모두와 함께 나아가려 하는 그의 시선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여름의 마지막 문턱 같은 구월의 어느 늦은 아침, 빵 굽는 내음이 물씬 풍기는 카페에서 그와 제법 오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함께그린협동조합〉의 대표직을 맡고 계신데요, 어떤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조합인가요?

저희 조합은 “일상의 쓰레기가 제로가 될 때까지.”라는 사회적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유지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다수가 많은 일들에 대해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함께 약속하고 지켜야 할 것들이 있잖아요. 최근 기후위기를 통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도 그중 하나예요. 함께 살아가는 좋은 사회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회적 목표라고 생각해요.


대표님께서 자주 이용하는 공간 또는 일상을 보내는 공간에 대해 먼저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알려주세요.

사실 하루 중 이동하는 시간이 제일 길어요. 그래도 일을 마치거나 외부에서 돌아오면 항상 저희 조합에서 운영하는 〈꼭꼭가게〉에 들러요. 꼭꼭가게는 ‘꼭 필요한 물건을, 꼭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나누자는 약속’이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인데, 주로 그곳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희 아파트 앞 화단에 굉장히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있는데, 그 아래를 산책하거나 캠핑 의자를 꺼내놓고 아이들과 함께 앉아서 놀고 이야기하는 게 굉장히 저한테 중요한 시간이고 중요한 공간이에요.

저는 제가 머무는 공간들에서 주로 사람들을 마주 보고, 귀 기울이고, 목소리를 내는 일을 해요.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있건 간에 이 일을 계속하고 있어요. 그게 소통인 것이겠지요. 

 


그 공간들에서 따로 애착을 가지는 물건이 있나요?

애장품이 따로 있는 건 아닌데, 최근에 갈수록 일이 많아지다 보니 펜이 필요해서 스마트폰을 바꿔 S-펜을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아파트 화단에서 시간을 보낼 때는 주로 쓰는 캠핑 의자가 정말 매우 중요하죠(웃음).

 

하루의 시간이 10이라면 그 시간을 어떻게 분배하고 계세요?

조합 일이 7이겠죠.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1, 혼자서 책 읽고 생각하며 쉬는 시간이 2 정도 되려나? 말씀드리고 나니 바람직하지 않은 배분이네요(웃음). 원래 바랐던 균형점이 딱 있었던 건 아니지만, 아이들과 보내는 것에 시간을 좀 더 할애해야 하는데 최근 일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까….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애당초 아이들 때문에 시작한 일인걸요. 최근에는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커요. 스스로 지쳐 있거나 머릿속이 일로 꽉 차 있으면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으니까요. 반성하고 있어요.

제가 가진 사회적 정체성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로서는 ‘엄마’인 것 같아요. 엄마이기 때문에 조합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 행동하는 동력이 되거든요.

엄마는 아이를 세상에 초대한 사람이잖아요. 이 아이가 아이답게 자랄 수 있는 순간을 온전히 마련해주는 것이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조금 더 커지면서는 제가 저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마땅히 균형점을 찾아서 생각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점이 언제인가를 아이들에게 방점을 맞춰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산으로 이사를 오게 된 것도 아이들에게 좀 더 여유 있고 편안한 환경을 마련해주자는 이유에서였어요. 내가 내 아이를 키우는 게 나의 노력이나 지도만으로 충분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저에게 아이들은, 여러모로 많은 행동과 활동의 시작의 계기였고, 또 가족으로서도 더없이 소중한 존재입니다.


활동하시는 〈함께그린협동조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데요, 처음 조합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난처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어요. 아이가 만날 수 있는 좋은 세상이 필요했고, ‘그런 세상을 위해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고민이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그 고민이 이어져서 ‘내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었고,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열린 시민교육강좌를 통해 뜻이 맞는 엄마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반년쯤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끼리 뭐라도 해보자!’라고 의기투합해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강의부터 준비했던 게 처음 시작이었어요. 그렇게 모임을 지속하면서 규모가 조금씩 커졌지요. 2019년쯤 충남도 기관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면서 틀도 갖추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체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 ‘아,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어요.

 아이가 만날 수 있는 좋은 세상이 필요했고, ‘그런 세상을 위해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고민이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처음 발족한 이후로는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2020년에 들어서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때는 아파트의 경계를 넘어서는 공동체 활동이 목표였어요. 마침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했고, 우리가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마스크 기부 캠페인을 하게 되었어요. 막 코로나가 번지던 당시에는 마스크가 장당 3만 원이나 하기도 했어요. 그마저도 없어서 못 사던 때였죠.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아파트 우편함에 마스크를 넣어주면 우리가 수거해 전달하는 식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사흘 만에 667개가 모였어요. 감동스럽기도 하고, 엄청 뿌듯했죠. 단순히 아이디어나 아이템이 성공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사회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계기였어요.

그 후로 공적인 메시지의 알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휴교가 길어지면서 학교 급식이 중단되었는데, 아이들의 먹거리를 지키는 것과 급식 식자재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에게 양방향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방법을 같이 고민했어요. 그래서 식재료 공동구매를 시작했습니다. 식재료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이 급식 센터에 납품되었어야 할 식재료들을 대신 살 수 있도록 직접 연결해주는 방식이었어요. 지금 새삼 돌이켜보면 ‘참 큰 일을 했구나.’라고 느끼지만, 그때엔 그냥 당연히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지.’라는 생각으로 움직였어요.

그런 활동들을 거치며 협동조합 얘기가 나왔고, 사회적 경제조직의 방향을 놓고 긴 논의가 있었어요. 조합 설립 후에는 생태 관련 활동들을 중점적으로 해왔어요. 월랑리에서 비닐하우스 없이 작물을 재배하기도 하고, 기후변화 위기를 실감하고는 역으로 그 조건을 활용해 백향과 등의 열대과일을 노지 재배하기도 했었어요. 다문화 가정에 익숙한 먹거리를 지원하는 목적에서요.


열대과일의 노지 재배라니… 그런 참신한 기획들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조합 활동에서 제일 중요한 건 구성원의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는 것 같아요. 구성원 중 누군가 이야기를 꺼내면 그것에 대해서 구체적인 검색과 조사를 해보고, 그 내용에 대해 조합 내 모두가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기획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죠.

전체 방향에 대한 배경을 이야기하면, 아까도 말했듯이 항상 아이들이 가장 큰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이 아이들이 앞으로 길게 살아갈 세상에서, 나는 어른으로서 어떤 방향으로 오늘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누구와 살아가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니까요. 환경에 관련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우리라는 공동체가 함께 안심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이 존속되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활동을 하다 보면 큰 보람으로 다가오는 순간들도 많을 것 같아요.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저희는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같이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 학생인 어린 친구들도 조합원으로 소속되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맡아 하고 있거든요. 지난번 학교에 갔다가 사무국장님 네 일곱 살 되는 막내를 만나서 인사를 했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나중에 “누구야?”하고 물어봤나 봐요. 그냥 아는 이모라고 했어도 됐을 텐데, 그 막내가 “어, 우리 같은 공동체야.”라고 대답을 했다는 거예요. 그 얘기를 전해 듣는 순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아, 우리가 헛되이 살고 있지는 않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사소할 수도 있는데 저한테는 절대 사소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그런 가치와 태도를 갖고 살아간다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쩌면 사람이 사람과 소통하는 힘을 잃고, 끝내 사람다움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는 사회일 수도 있어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이 결국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조합을 운영하면서 그만두고 싶을 때는 없으셨나요?

매일 그런 고민과 갈등을 하죠.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를 매일 확인하지 않으면 점차 흐려져요.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할 때나 강의할 때 늘 공동체는 아름답지 않다는 걸 말해요. 공동체가 마냥 아름다울 수는 없어요. 갈등은 항상, 당연히 생기고 그것에 대해 구성원들이 대화를 통해 나아가고 당면한 문제를 극복해야 비로소 살아있는 공동체일 수 있는 거예요.


 


"누군가 한 명이라도 활동에 의문이 있다면
그 지점에서 잠시 멈추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목표를 위한 희생과 강요는 폭력일 뿐이죠."

 


이상적인 공동체는 존재할 수 없다는 말씀인가요?

네. 서로 마음만 맞으면 경영이 안 될 테고, 경영만 하면 공동체가 아닌 단순한 회사일 뿐이죠. 언제든 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지만, 일단은 우리가 갈 수 있는 데까지는 계속 가보자는 거예요. 같이 있겠다는 상호 간의 합의가 있으니까. ‘목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해내겠어!’가 아니라, 누군가 한 명이라도 활동에 의문이 있다면 그 지점에서 잠시 멈추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목표를 위한 희생과 강요는 폭력일 뿐이죠.

 

혁신이라는 말은 본래 가죽 혁(革) 자에 새 신(新)자, 가죽을 새롭게 한다는 뜻에서 비롯된 말이래요. 이 말이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이라는 지금의 사전적 의미로 고정된 것인데요, 대표님은 스스로가 혁신가라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동의하신다면, 어떻게 세상을 새롭게 만들려고 노력하시나요?

사실 혁신이라는 말은 무서운 말이에요. 동물의 가죽을 벗겨서 막…(웃음).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누구와 할 것인지,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해요. 엄청나거나 거대한 것이 아니라요. 한 사람이 엄청나고 거대한 일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나요. 그렇다고 내가 TV에 나오는 그런 혁신가들처럼 못 한다고 해서 ‘내가 혁신하지 못하는 사람인가?’라고 스스로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여러 꿈을 꾸게 될 것 같은데, 그중 먼저 소박한 꿈이 있다면요?

한 2주 정도 세상 모두와 연락 두절한 채 어딘가에 책을 좀 싸들고 들어가서 다 읽고 나오고 싶어요. 올해 조합원들한테 힘들다는 말을 세 번 정도 한 것 같아요. 너무 압박감 느껴지는 나날들이었어요. 그때마다 주변에서 정말 성심성의껏 함께 일해주고 아이들이 응원해줬지만, 가끔은 정말 신경 탁 끄고 혼자만의 시간에 온전히 빠져보고 싶어요.

 

혹시 좀 더 원대한 꿈도 있으실까요?

앞선 질문의 답과 같아요. 시간은 결국 여유가 있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거잖아요. 제가 2주 동안 편히 쉴 수 있다는 건, 조합이 그만큼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성장해 있다는 얘기에요. 제가 2주 동안 없어도 되는 상태라면 우리 조합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자체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졌다는 거니까…. 제가 2주 동안 조합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편히 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신이 세상에 단 한 가지의 문제만 해결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면, 대표님께선 어떤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기도하시겠어요?

그냥 가만히 계시라고 할 것 같아요. 신의 이름으로, 정의의 이름으로 이미 수많은 사람이 무슨 일들인가를 행했고, 그 신이 누구의 신이냐에 따라서 거기에 속하지 않은 많은 이들이 버림받거나 박해당해 왔어요. 누구의 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대로 계시면 그 신을 믿는 사람들이 알아서 움직일 거예요. 되도록 많은 사람이 믿는 신이면 좋겠지만 그조차도 신의 뜻대로 안 되겠죠.

신이 아담과 하와를 벌했다 해서 그 이후의 모든 인간이 선해진 것이 아니잖아요. 부디 지금처럼만 계셔 달라 말하고 싶어요. 결국 모든 일은 우리의 손으로 직접, 작은 것부터 하나씩, 천천히 해나가야 할 일이에요.

 


혁신, 혁신가에 대해 막연히 생각했던 이미지가 있다. 스티브 잡스 같은 스테레오 타입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들에 견줄 만한 눈빛으로 남들보다 한 칸 더 높은 곳, 한 뼘 더 먼 곳의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곤 했다. 하지만 이지연 대표의 혁신은 달랐다. 혼자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이루어낼 수 있는 일들을 하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일궈 나가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혁신이었다. 사소하고 작아 보이지만,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해내지 못하는 일을 담담하게 실천하는 모습. 매일을 살아가는 일상의 혁신가가 가진 모습이었다.



 



함께그린협동조합 꼭꼭가게.   천안시 서북구 불당 23로 73-27 133호


인터뷰이 |이지연<함께그린협동조합>    글·정리 | 최진형

(design.sorrytr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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